[토마토티브이 2010-05-13]
잠재 손실금이 영업익으로..땅짚고 헤엄치기?
부실금융 해결사는 많다..경쟁에서 살아남을 체력있나
PF없이는 `구르지 않는 돌?`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앵커 : 한국개발금융 어떤 회산가요?
 
기자 : 한국개발금융은 지난 1975년 2월18일 설립돼 올해로 36년째 대한민국의 금융해결사 노릇을 해온 중견기업입니다.
 
(자막1) 36년된 중견 여신금융전문기업..`99년 워크아웃 경험
(동영상) 한국개발금융 외경
 
기업의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리스사업과 기업의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기업대출, 진성어음할인과 팩토링, 부동산개발 등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기업의 경영정상화 자금지원과 기업인수•투자 자금 지원 및 부실채권인수 등의 사업을 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삽니다.
 
지난 1999년 1월25일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선정돼 2003년 7월31일 (주)화인파트너스에 인수되기까지 보통주 4126만7000여주가 2대1로 감자되는 등 투자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 지난 3월말 결산결과 매출액이 19.2%나 감소했는데도 영업이익은 61.1%나 늘었다면서요? 이건 왜 그런가요?
 
(자막2) 매출액 19.2%↓ 영업이익 61.1%↑..충당금이 이익으로
(그래프) 한국개발금융 손익계산서
 
네, 3월 결산인 한국개발금융의 2010년 3월말 현재 매출액 규모는 935억5300만원으로 지난해 1158억원에 비해 223억원이 감소해 19.2%나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영업이익은 506억원으로 지난해 314억원에 비해 192억원, 61.1%가 증가했는데요, 이는 직전 사업연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치자 대출채권의 손실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아뒀는데 이 금액이 모두 영업이익으로 전환됐기 때문입니다.
 
금융업의 특징 때문이기도 하지만 불로소득이란 점에서 씁쓸한 뒷맛이 남습니다.
 
앵커 : 당기순이익도 5.5% 감소했네요, 대주주가 (주)화인파트너스죠? 지분율이 어떻게 되나요?
 
(자막3) 화인파트너스 지분 64.44% ,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6.13% 보유
 
기자 : 네 한국개발금융의 최대주주는 기업투자와 주택건설공급 등을 주로 하는 (주)화인파트너습니다. 화인파트너스는 전체지분의 64.44%인 409만1112만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프) 한국개발금융 지분관계
 
그 외 특수관계인들이 3.05%인 19만4000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6.13%인 38만9220주, 소액주주들이 17.74%인 112만6171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 주가는 어떤가요?
 
기자 : 네 주가는 오늘 오전 11시 현재 3만1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거래량은 어제 1630주가 거래되는 등 거래량은 아주 미미합니다. 최근 1년간 최고가는 3만4950원, 최저가는 2만5850원이었습니다.
 
앵커 :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 배당은 아주 높다면서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국개발금융이 직전 사업연도까지 주력해왔던 PF대출 시장은 내리막인데다 지난해 2월부터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금융업권의 진입장벽이 붕괴돼 적자생존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막4) 금융권 업권 붕괴 춘추전국시대..적자생존의 상황
 
그동안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어음할인, 팩토링 등도 제1금융권이 취급하는 등 이른바 금융업계는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현재 여신금융협회에 등록된 회원사만 신용카드 5개사, 리스 15개사, 할부금융 16개사, 신기술금융 4개사 등 경쟁업체만 35개사에 이르는 등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배당이 아주 높아서 인기더군요. 지난해 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했고, 그 전년도에는 주당 2500원을 배당했군요. 액면가가 5000원인데 2000원이면 40%, 2500원이면 절반을 현금배당한 셈인데요.
 
이익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거야 지적할 바 아니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거의 재미를 못 본고 있다는 것이 씁쓸합니다. 배당이 높다보니 아예 기관에서 싹쓸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날이 그렇게 밝은 편이 아닌데 현금배당이 높다? 또 개인이 아닌 기관들이 그 배당을 독차지 한다? 이런 공식은 문제가 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회사가 대주주들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앵커 : 한국개발금융도 역시 PF가 아킬레스군요?
 
네, 그렇습니다. 직전 결산연도 기준 영업자산에서 PF가 차지하는 비중이 50.1%에 달했습니다. 자금운용면에서도 PF영업의 연간 평균 수익기여도가 46.2%를 차지하는 등 PF는 중요한 영업수단이었고, 주요 수익원이었습니다.
 
그러나 PF대출로 인한 금융사들의 부실이 잇따르자 더 이상 중요한 영업수단으로 삼을 수 없게 됐는데 수익기여도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PF영업을 하지 않고 다른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도 마땅찮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자막5) PF영업 중단..PF 버금가는 수익원 없는 듯
 
이번 올 3월 결산에서 PF영업실행 실적은 전무합니다. 지난 사업년도의 PF영업실행 실적은 1250억원, 지난 2007사업년도에는 1470억원에 달했던데 비하면 격세지감인 셈입니다.
 
(그래프) 한국개발금융 총여신 및 건전성분류 현황
 
앵커 : 영업력은 별로인데 배당이 높아 기관이 싹쓸이 하고 있는 종목이다? 이렇게 정리가 되나요?
 
 
기자 : 네 그렇게 평가를 해도 무관할 것 같습니다. 다른 여신금융회사들이 리스, 기업운전자금대출, 투자금융, 기업구조조정업무, 가계대출 등 수익성있는 사업으로 다변화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개발금융의 경우는 능동적인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바야흐로 여신금융업계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았지만 적자생존의 엄연한 현실에 맞설만한 체력을 갖췄는지도 의문입니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지만 구르지 않는 돌엔 이끼가 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끼가 끼기 전에 구를 수 있는 채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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