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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5] (스몰캡리포트) 고려개발

[토마토티브이 2010-09-15]

소리없이 내실 다지기, 살아남는 자가 강자다

 1. 고려개발은 어떤 회사인가요?
 
고려개발은 1965년 3월 31일에 설립된 건설사로 시공능력평가액 8798억원, 도급순위 39위의 중견 건설사입니다. 정식 명칭은 고려개발주식회사로 한국 최초의 해외건설업 면허를 취득했고, 최초의 오피스텔 시공을 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1978년에 상장했습니다.
 
현재는 대림산업 그룹 계열로 대림산업이 30.41%의 지분을 가진 자회사인데요, 1987년에 계열에 편입됐습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39위로 2009년 33위에서 1년만에 6계단 하락했습니다.
 
2010년 2분기를 기준으로 자본금은 1000억원, 자산총계는 1조1038억원, 매출은 1712억원, 당기순이익은 49억원입니다.
 
현재 액면가 5000원에 주가는 3640원, 시가총액은 728억원입니다.
 
2. 회사의 부문별 매출 비중은 어떻게 되나요?
 
2010년 상반기 고려개발의 부문별 매출을 보면 총 매출 3051억원 중 토목이 1938억원으로 63.5%, 건축이 879억원으로 28.8%, 자체사업 등이 234억원으로 7.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토목 부문이 가장 비중이 압도적인데요. 특히 토목 부문은 도로, 항만, 철도, 하수관거를 아우르는 영업과 공사수행 능력을 지니고 있고, 주간사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데다 대형사와의 컨소시움 구성에도 적극 참가하여 물량 확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각종 교량과 도로 등 많은 인프라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건축부문에선 마포의 최초오피스텔인 고려아카데미텔을 비롯해서 제일상호신용금고사옥, 진도빌딩, 아크로타워 등 여의도에서 마포로 이어지는 대로변에 많은 건물을 지은 실적이 있는데요. 최근에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양한 건물과 시설 수주을 해오고 있습니다.
 
주택건축 부문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거제, 송탄, 능곡, 포항, 양산 등 많은 실적을 가지고 있고, 재개발이나 재건축에도 참여 해왔습니다.
 
건축부문은 차츰 토목부문을 집중하면서 비율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외에 환경 부문에서 상하수도시설이나 하폐수처리 시설 공사를 진행했구요. 향후 폐기물 수송관로나 소각시설 같은 폐기물처리시설 사업에 참여 확대를 추진 중입니다.
 
자체 사업으로 직접 부지를 확보하고 진행하는 천안종합휴양지 사업 등이 있는데요. 수익성은 높지만 그만큼 위험도 높아서 최근에는 비중이 줄었습니다.
 
3. 고려개발의 미분양 주택이나 PF 보증 상황은 어떤가요?
 
우리 건설사들이 공통적으로 고민하고 있고 대부분이 안고 있는 폭탄은 역시 PF보증과 미분양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캐쉬플로우, 즉 자금흐름을 원활히 가져가서 버텨낼 수 있는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는가가 부실사업 보유여부보다 더 중요하게 봐야 할텐데요. 지금은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그런 면에서 살펴봤습니다.
 
고려개발의 미분양주택은 800가구 내외로 대부분 준공되어 있구요, 대구, 천안 등 지방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공사비 투입은 없기 때문에 현금 흐름은 더 악화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미분양주택 해소를 위한 추가적인 분양가 할인을 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대손상각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고려개발의 건설PF는 2009년말 기준 6,730억원으로 2008년말 기준 8,320억원에서 감소했는데 이는 주택 준공에 따라 건설PF 상환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착공PF가 5,500억원 수준으로 다소 높아 최근 분양경기 악화와 함께 분양리스크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려개발은 2007년 하반기부터 주택 부문에 대한 부실 정리를 해오고 있는데요. 이는 올해 대부분 완료될 전망입니다.
 
4. 고려개발의 지난해와 올해 실적 흐름과 올해 매출 기대치는 어떤가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0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5% 올랐고, 매출원가율도 89.3% 로 7.7%p 개선됐습니다. 영업이익은 161억원으로 35.8% 높아졌고,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82억원으로 79.6% 올랐고 마지막으로 당기순이익이 58억원으로 18.3% 개선됐습니다.
 
2010년 매출은 전년 대비 0.4% 증가한 6,11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마이너스 요인이 존재하는데요. 연평균 매출 700억원 내외의 철구 사업 부문을 2009년 4분기에 대림콩크리트에 매각했고, 주택 분양 지연으로 주택 매출이 감소할 수 있고 2009년에 이어 미분양주택 관련 대손상각비 250억원을 계상할 계획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철구 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각은 중장기적으로 봐도 고려개발에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림계열사로서 철구 사업 부문은 다른 대기업에 공급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자체 수요도 충분하지 않아서 아무래도 부담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가능하다면 외부에 매각하는 것을 원했었지만 여의치 않아서 계열사에 매각한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지난해를 저점으로 위기상황을 잘 견뎌내면서 체질개선을 하고 있고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살아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신규사업이나 신성장 동력과 관련한 계획은 있나요?
 
국내 건설업체들은 대부분 PF나 미분양과 관련해서 불덩이들을 속에 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해외 플랜트 건설에 참여한 일부 대기업 건설사들만이 숨통이 트인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사실 신성장 동력이나 미래를 논한다는 것이 현실감이 부족한데요. 그래도 친환경녹색성장, 그린비즈 쪽으로 큰 방향이 잡힌 것은 공통적입니다.
 
외부에 가능한 노출을 피하고 있지만 고요함 속에서 일단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고려개발은 토목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번 위기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토목쪽에서 관급공사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구요. 수익성 회복을 위한 내부 사업 합리화 노력이 이어질 것입니다.
 
6. 고려개발의 주가와 향후 사업 전망은?
 
현재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은 영업이익률의 회복이 더디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경을 정리하자면 먼저 주력인 토목부문 경쟁이 심화되면서 원가율이 박하고, 특별히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 없는데다, 기존에 발생된 부실을 처리하기 위한 대손상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면을 보면, 당분간 수익성 회복에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현금 흐름상 유리한 관급토목공사에 집중하고 있고, 자산매각을 통해 재무클린화를 지속적으로 수행 중이라는 점. 사업포트폴리오 상 주택 비중이 낮아 주택리스크도 적기때문에 안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고려개발은 올해까지 주택 부문 부실이 정리되면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주택관련 부실 처리가 마무리 되고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곧 주가도 정상궤도를 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추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현재는 고려개발이 PF와 미분양의 단계적 해소와 함께 자금흐름을 잘 가져가고 있지만 1조9500억원에 이르는 수주잔고의 내용이 얼마나 내실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더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입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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